맨체스터 더비, 런던 더비

먼저 기대를 모았던 맨체스터 더비는 기대보다 더 재밌었습니다. 맨시티 이 정도면 올해 빅3 하겠는데요? 호빙유와 산타크루즈, 아데바요르 없이 올드 트래포드에서 3골이면 굉장한거죠. 테베즈 최전방 공격수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열심히 뛰어서 좋은 기회를 잡았고, 역시 벨라미는 저의 페이보릿입니다. 성격만 고치면 더 성공할 선수인데... 어쨌든 맨유는 플래쳐의 사고로 승리를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맨시티 수비가 어리버리했어도 플래쳐가 경기 흐름을 바꿀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그리고 문제의 막판 인저리 타임. 사실 골 셀레브레이션이 어쩌고 교체가 어쩌고 해도 이상할 정도로 긴 시간을 맨유에 준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중립팬들은 맨시티를 많이 응원한 것으로 아는데, 저는 중립이 아니라 맨시티 팬이라 더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올드트래포드에서 무승부를 거뒀으면 사실 크게 이긴거나 다름없죠. 맨시티 점점 팀이 매력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지 않나요? 쉐이 기븐의 철벽 수비부터 시작해서 열정 하나는 끝내주는 리챠즈, 첼시시절부터 좋아하고 있는 브릿지, 점점 무서워지고 있는 아일랜드, 벤치에는 페트로프, 그리고 환상의 포워드 5인방(벨라미, 산타크루즈, 아데바요르, 호빙요, 테베즈), SWP도 첼시 때보다는 비중이 더 있어보이고, 안정감의 대명사 가레스 베리까지. 올해 크게 돌풍 한번 일으켜서 빅4 한번 바꿨으면.

그리고 런던 더비. 말이 더비지만 역대기록에서 이미 말해주듯 토트넘은 첼시의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50대 50도 되어 보이지 않는 로비킨-까르발료의 페널티 논란으로 토트넘이 졌다고 말하기엔 심하게 무리가 있죠. 에시앙의 운동량과 홀딩력을 보면 상대편이 중앙에서 첼시를 뚫을 팀은 없어 보입니다. 램파드와 발락의 수비력도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인데, 에시앙에 미켈, 그리고 테리와 까르발료의 조합의 수비력은 오늘 MOTD에서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빈틈이 없네요. 말루다가 버벅거리는 것 같으니 애쉴리 콜이 골을 넣어주고(올 시즌 말루다보다 애쉴리 콜이 골을 더 많이 넣을 듯), 드록바는 상대팀이 막지 못하는게 맞네요. 아넬카도 이제 확실히 자기 역할을 제대로 인지하고 100% 이상 보여주는 듯. 추억의, 또 아직도 멋있는 쿠디치니를 상대로 첼시 선수들이 너무 막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첼시는 3골 넣고도 더 득점하려는 의지가 강해보였습니다. 토트넘은 센터백 좀 어떻게 좀 하지.. 토트넘을 저도 좋아하는 편인데 킹, 도슨, 우드게이트의 유리몸은 정말 너무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는 지난 시즌부터 허들스톤이 대성할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네요. 

결국 맨체스터 더비가 너무 재밌어서 런던 더비는 시시했습니다만, 베팅한 것들이 다 맞아서(가레스 베리 애니 타임 스코어, 첼시 3-0 토트넘) 맨시티가 지고, 맨유가 승리를 거뒀어도 기분이 좋네요. 

by specialone | 2009/09/21 08:07 | 트랙백 | 덧글(1)

트랙백 주소 : http://specialone.egloos.com/tb/243117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Glasscage at 2009/09/21 08:54
맨체스터 더비 정말 재미있었는데 마지막이 너무 찝찝하네요. 대기심과 퍼거슨의 화기애애한
대화를 보니 열이 확 ~ !

그리고 드록신 부상 별거 아니였으면 좋겠습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